건강보험공단의 소송과 맞물려 보건복지부도 해외처럼 흡연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금연 광고를 할 예정입니다.
흡연자에게 혐오감이 들 정도의 강한 경각심을 심어줘 금연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곳곳에 이가 빠졌고 잇몸도 심하게 닳아 치아 뿌리가 보입니다.
이 여성은 흡연 때문에 구강암과 후두암에 걸렸습니다.
호주 정부가 흡연자들에게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광고입니다.
금연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담배를 못 끊는 것이 더 힘들어요.
미국의 금연광고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남성이 담배를 피우자 선홍빛의 폐가 점점 검게 변합니다.
흡연으로 신체 일부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목소리를 잃은 여성은 목에 구멍을 내고 발성장치까지 달았습니다.
흡연자들은 제발 담배를 끊으세요. 적어도 노력하세요.
우리 정부도 이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금연 광고를 내보낼 예정입니다.
기존의 광고가 '담배 자체가 나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흡연의 피해를 알리는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건보공단이 5백억 원대 흡연피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복지부의 충격파 금연광고 전략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