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후된 가정집은 물론 고층 아파트에서도 라돈 농도가 높은 곳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라돈 공포에서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청역 지하역사.
환경부가 지하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권고기준을 설정하고 특별 관리에 나서면서 라돈 수치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규정이 없는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서는 오히려 라돈 가스가 크게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준치에 육박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초 측정한 일부 가정집에서는 라돈 가스가 202 베크렐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측정값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환진 / 강북삼성병원 교수
- "미국 가정의 실내 평균보다 약 4배 정도 큰 수치입니다.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실내 환경 개선이 필요한…. "
환경부는 라돈 가스가 많이 배출될 가능성이 큰 건물로 반지하 주택과 노후된 가정집을 꼽았습니다.
또한, 석고 보드를 사용한 아파트의 경우 고층지대도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집에서 거주한다고 해도 라돈 가스를 피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가정집에서 라돈 수치가 높을 경우 이처럼 자주 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환기만으로 실내 라돈 농도가 충분히 낮춰지지 않을 경우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서수연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석고보드 등 건축자재가 원인인 경우엔 원인이 되는 건축자재를 제거해야 하고 토양에서 발생하는 라돈이 원인인 경우엔 건물 인근 토양에 라돈가스 배출관을 설치해서…."
실내 공간은 물론 건축 자재에도 엄격한 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