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꼽히는데요.
우리나라 다섯 집 가운데 한 집에서 기준치를 훌쩍 넘는 라돈이 검출될 만큼, 이미 생활공간을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라돈에 대해 집중 분석해봅니다. 먼저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묵의 살인자' 라돈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지만 냄새도, 색깔도 없어서 평소에 전혀 감지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에서 자연 발생해 건물 바닥과 하수구, 콘크리트벽의 틈새를 통해 우리의 생활공간으로 파고듭니다.
이렇게 공기 중에 퍼진 라돈은 호흡기를 거쳐 폐를 계속 자극하고, 결국 폐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합니다.
라돈의 허용기준은 공기 1리터당 4 피코큐리, 즉 1세제곱미터당 148 베크렐인데요.
이 정도면 일본 후쿠시마 사태 때 서울에 내린 방사능 비의 약 10만 배에 달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전국의 주택을 측정해봤더니, 다섯 집 중 한 곳인 22%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너무 무뎠을 뿐, 사실 우리 집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라돈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어서 정성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