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명절에 납골당에서 고인의 귀금속을 훔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은 고가의 귀금속을 노렸는데 범행 납골당은 자신의 어머니를 모셔놓은 곳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복차림의 한 남성이 유골 안치함 앞을 서성입니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안치함을 유심히 살피는 이 남성은 52살 김 모 씨.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는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1천만 원 상당의 유품을 훔쳤습니다."
쉽게 처분해 현금화할 수 있는 귀금속만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돈이 필요해서 그랬습니다. 다 여기저기 팔았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모셔놓은 곳이라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배철규 / 경기 안성경찰서 수사과장
- "어머니를 뵈러 가끔 왔었고, 그런 와중에 생활이 궁핍하고 사업도 안 되고 이러다 보니까…."
김 씨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400만 원 상당의 유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제 것 하고 (죽은) 아내 것 하고 결혼 예물 넣어놓은 거죠. 다이아몬드 반지. 말이 안 되죠. 어디 진짜 훔칠 게 없어서 거길 가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품을 사들인 장물업자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