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전문 도박꾼에 속아 도박 빚 수억 원을 진 사업가가 이를 갚지 못하자, 협박까지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돈 많은 사업가, 이른바 '타짜'라고 부르는 전문 도박꾼에겐 맛있는 먹잇감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뜯어낼까, 재산 내역을 들여다보는 건 필수입니다.
- 100억 정도인데요, 거의 부동산이에요. 건물이 3개, 배가 15척, 그중에 5천톤 급도 있습니다. (오호~)
그런데 이런 영화를 현실로 옮긴 타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직 룸살롱 마담인 김 씨 등은 사업가 신 모 씨의 형이 수십억 원대 건물을 갖고있다는 소문을 듣고 신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월 돈을 빌려주고 신 씨가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하도록 충동질했습니다.
신 씨가 이틀 만에 4억 7천만 원을 잃자 "가만두지 않겠다"며 이자 10%를 포함한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
- "(신 씨가 어느 정도의 재력가인지 예상하고 접근을 한 건가요?) 그런 것은 추정할 수 있겠죠. 당연히…. 돈을 받아야 하니까. "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꼬임에 빠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신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