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소백산에서 멸종위기종인 여우를 복원하는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사한 3쌍이 무사히 자연에 적응한 가운데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여우들도 추가로 방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동물원 사육사들이 이동용 케이지를 들고 사육장에 들어섭니다.
꾀가 많은 여우라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천장 위까지 피해보지만, 포획에 성공합니다.
동물원에서 자란 여우지만 케이지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발, 발. 하나, 둘, 셋"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이 여우들은 소백산에서 먹이 찾는 훈련과 대인기피 훈련을 받은 뒤 자연에 방사될 예정입니다."
소백산에 여우 방사가 추진되는 건 이번이 세번째.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지난 2012년 서울동물원으로부터 인수받은 여우 1쌍은 해를 넘기지 못하고 암컷은 죽고, 수컷은 덫에 걸려 다리가 절단된 겁니다.
이에 지난해 9월 두번째 시도 때는 여우의 야생 적응 훈련 기간을 최장 1년으로 늘리고, 불법 덫 제거 작업과 밀렵차단에도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두번째 방사한 3쌍의 여우는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우들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서 5쌍을 추가로 들여와 방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