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김모씨(56)의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자동차와 함께 불에 탄 채 발견된 김씨의 DNA와 김씨의 두 딸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감식도 함께 의뢰했으며, 결과는 1주일 뒤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가 김씨가 확실하더라도 뼈만 남은 상태라 DNA 검사는 불가피 하다"면서 "주변 CCTV 화면을 확보한 결과 김씨가 차를 타고 혼자 이동한 사실이 확인돼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될 확률이 높아 금융감독원이나 우리은행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던 김씨는 8일 오후 6시께 어머니 묘소가 있는 양주시 운경공원 묘역 주차
경찰은 조수석에서 연탄재가 발견됨에 따라 김씨가 연탄가스를 피워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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