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의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형체만 남고 완전히 타버린 차량입니다.
내부는 눈으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이 차의 주인은 지난해까지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냈던 김 모 씨.
도쿄에서 돌아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임원으로 근무 중이던 김 씨는 최근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김 씨가 숨진채 발견된 차량입니다. 사고 당시 폭발음이 들리면서 차량이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가 난 건 어제(8일) 오후 6시쯤으로 당시 조수석 바닥에는 연탄재로 추정되는 물질이 있었고, 불이 나기 전 김 씨는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김 씨의 자살에 금융감독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금융당국 관계자
- "장례기간 동안에는 예의도 있고 잠정적으로 (검사를) 중단했다가…."
우리은행이 금감원에 보고한 부당대출 자금규모는 600억 원 정도입니다.
지난해 12월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검사를 받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