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전도유망했던 알짜기업 두 곳이 완전히 깡통기업이 돼 부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채를 끌어다 쓴 기업사냥꾼에게 걸린 겁니다.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터치스크린 제작업체입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매출액만 2천억 원이 넘는 전도 유망한 중견기업이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기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이 돼 회사가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
▶ 인터뷰 : 디지텍시스템스 관계자
- "부도났어요. (예전에는) 양쪽(공장)에 천여 명은 있었죠. 이쪽저쪽 합쳐서 천여 명."
2년 전 기업사냥꾼 최 모 씨 일당은 업계 1위인 이 곳을 인수합니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전부 다 사채를 끌어다 썼습니다.
회사를 인수한 뒤엔 회삿돈 391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110억 원을 더 빼내 또다른 삼성 협력업체를 인수합니다.
그리곤 똑같은 제2의 범죄를 벌이려고 170억 원을 더 빼냅니다.
이렇게 두 회사에서 곶감 빼먹듯 횡령한 돈만 무려 671억 원에 달합니다.
불과 2년도 안돼 알짜기업 두 곳은 깡통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검찰은 악덕 기업사냥꾼 최 씨 등 일당을 상대로 사기 대출 등 추가 범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