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인 임 모 씨는 큰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그것도 모자라 두 딸이 성폭행당했다고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두 자매의 친아버지는 계모에게 맞아 죽어가는 딸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살 김 모 양이 숨지자 계모인 임 씨는 12살인 첫째딸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합니다.
"동생 인형을 뺏으려다 발로 차서 죽였다"고 경찰에게 말하게 한 겁니다.
잔인함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계모 임 씨는 지난해 2월 아동보호센터에 숨진 둘째딸이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두 달 뒤에는, 12살인 첫째딸에도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황수철 / 피해자 측 변호사
- "아이들이 고모에 대한 옛날에 좋았던 이야기를 하면 이것을 떨어뜨려 놓고 싶은 것이죠. 그래서 이제 친척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허위진술도 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모의 거짓말은 첫째딸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첫째딸은 법원에서 "새엄마가 돈이 필요하니 사촌오빠에게 성폭행당했고, 동생도 당하는 걸 봤다는 등 거짓말을 강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첫째딸은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등 괴롭혀 왔다. 판사님 사형시켜주세요. 전 그 아줌마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적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아버지인 김 모 씨는 둘째딸이 장 파열로 숨지는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어 첫째딸에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