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퇴근 뒤 밤에는 절도범으로 변해 1년간 무려 83곳의 빈집을 털어온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스관을 타고 오릅니다.
부엌 쪽 창문이 열리는지 확인한 뒤, 곧장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화면 속 주인공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멀쩡한 회사원 엄 모 씨.
낮에는 보통사람처럼 일하고 퇴근 뒤엔 많게는 하루 5곳까지 1년 간 모두 83곳의 빈집을 털어 1억 3천만 원의 금품을 챙겼습니다.
범행을 위해 엄 씨는 부업으로 대리운전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의자는 대리운전을 하면서 가스관이 외부로 노출된 이런 빌라 밀집지역을 미리 물색했습니다."
인천지역 8개 구 중 5곳, 방범 카메라와 인적이 드문 주택가가 엄 씨의 범행무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민희 / 인천부평경찰서 강력 1팀 수사관
- "부엌 쪽 창문은 요리도 하고 상대적으로 (창문이) 좁다는 생각에 잠금장치를 잘 안 하시는데 방심하지 마시고 외출할 때에는 꼭 잠그시는 게…"
경찰은 엄 씨의 절도행각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