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이 정지된 신용카드로 기내에서 대량으로 면세품을 산 뒤 되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항공기 안에서는 신용카드 사용 정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값비싼 수입 향수와 고급 화장품들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모두 사용이 정지된 카드로 불법적으로 사들인 면세품들입니다.
37살 조 모 씨 일당은 사용 정지된 신용카드로 면세품을 대량 구매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항공기 안에서 면세품을 살 때는 전산 회선을 이용할 수 없어 우선 결제를 하고 며칠 뒤에야 카드사에 청구하게 됩니다.
기내에선 카드 사용 정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걸 노린 범죄입니다.
조 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사용이 정지된 신용카드 소지자들을 구매책으로 모집했습니다.
이들에게 돈을 주고 면세품을 사게 한 뒤 원가의 절반 가격을 받고 수입상가 업자들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업자들은 이 면세품을 다시 비싼 값에 시중에 되팔았습니다.
이렇게 조 씨가 팔아 넘긴 면세품만 2억 원에 육박합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수입상가 업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