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실종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습니다.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움이 커지는 가운데 실종 항공기가 보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가 남인도양에서 잇따라 감지됐습니다.
마지막 희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주 근처 남인도양에서 함정들이 수색에 한창입니다.
실종된 항공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가 잇따라 수색대에 잡혔기 때문입니다.
중국 순시선에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실종기 블랙박스가 보내는 주파수와 같은 37.5㎑의 '음향 파동'을 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해당 신호가 실종기가 보내는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휴스턴 / 전 호주 공군참모총장
- "이것이 특정 지점에서 나오는 주파수인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별다른 성과 없이 한 달이 넘어가면서 실종자 239명 가족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도밖에 없는 상황.
특히 150여 명이 실종된 중국 국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케이쉬천 / 중국인
- "정말 끔찍한 사고입니다. 모든 승객들이 이 세계 어딘가에서 살아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 등 각국의 정찰기 10대와 선박 13대가 남인도양을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실종기 블랙박스의 배터리가 오는 12일 꺼질 것으로 보여 더욱 빠른 수색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