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기초선거 공천 포기 선언으로 당내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안 대표가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께 면담 신청하러 왔습니다. 형식이나 장소는 구애받지 않겠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청와대를 직접 찾았습니다.
기초공천 문제를 논의하자며 박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의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 청와대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박준우 정무수석을 내보내 "기초공천 문제는 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회동 제안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 같은 안 대표의 행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새누리당도 즉각 안 대표의 행보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이렇게 다급한 처지에 몰리자 안철수 대표께서 박근혜 대통령을 이용해 당 안팎의 위기를 모면하고 대표로서의 책임도 회피해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제1야당 대표로 힘겨운 첫걸음을 떼고 있는 안 대표의 첫 화살은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두고 볼 일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 취재 : 김인성·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