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전남 목포에서 발생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는 예고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목포시는 아파트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화단의 나무가 쓰러지고, 주차장 도로가 갑자기 밑으로 폭삭 주저앉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주차장 바닥은 지진이 난 듯 갈라졌고, 차량은 땅속에 처박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주민들은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신축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 올해 초 터파기 공사 이후 균열이 생겼고, 시공사는 균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부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문삼 /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주민들이 목포시를 항의방문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하자가 없다는 겁니다."
목포시는 신축공사로 갈라진 주차장 도로에 빗물이 들어가 패널 벽이 무너졌다며 응급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태빈 / 전남 목포시 건축행정과장
- "(아파트) 건물 구조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붕괴한 부분에 대해 흙다지기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순호 / 건설안전진단기관 대표
- "정밀조사 없이 응급조치하면 조사할 수 없어요. 조사를 못 했는데 대책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원인을 모르는데…."
이런 가운데 시공사는 취재진을 막고 욕설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시공사의 무리한 공사와 목포시의 안이한 대처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