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지하 주택에서 불이 나 아내와 두 자녀가 숨지고, 남편도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참변이 벌어졌습니다.
부부 싸움을 하다가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집 안이 온통 새카맣게 탔습니다.
어제(2일) 오후 7시 반쯤 경기 부천 고강동에 있는 50살 이 모 씨의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 씨 가족이 살던 반지하 집입니다. 불은 집안 전체를 태우고 35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아내 46살 전 모 씨와 두 자녀가 숨졌고, 이 씨도 위독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정윤영 / 목격자
-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있어서 와서 봤더니 죽은 사람도 실려 나가고 살아남은 아저씨도 실려 나가는 걸 봤습니다."
아내 전 씨는 거실에서, 두 자녀는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씨는 현관문 앞에서 구조됐습니다.
이 씨 부부는 평소 부부싸움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이틀에 한 번꼴로 싸우고 아이들도 항상 때리고…. 아이들이 죽은 건
이번 화재도 두 사람이 부부 싸움을 벌이다 시너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전 씨와 두 자녀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 3구를 모두 부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