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허재호 전 회장의 재산 찾기가 점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차명으로 수백억 원을 숨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착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은 결국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5억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백 모 씨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백씨가 20여 년간 전 대주그룹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허 전 회장 은닉재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백씨는 허 회장과 사이가 나빠지자 사실혼 관계였던 황 모 여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허 회장 협박범(3월 31일)
- "(왜 협박했습니까?) 제가 살아있는 권력을 협박하겠습니까?"
검찰은 허 전 회장이 4년 전 뉴질랜드로 출국할 때 5명의 지인 앞으로 계열사 주식을 명의 신탁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수백억 원의 개인재산도 차명으로 숨긴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 중입니다.
하지만, 광주지검이 허 전 회장의 모든 조사는 벌금 집행을 위한 것이라며 벌금을 내면 끝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재산 해외 반출과 횡령, 배임 등의 의혹이 드러나면 허 전 회장에게 또 다른 혐의가 충분히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대주그룹 계열사에 아파트를 매각해 유착의혹이 일었던 장병우 법원장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대법원은 장 법원장의 의견을 존중해 사표를 수리했으며 구체적인 위법행위는 없다고 판단해 감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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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