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도로 80m가량이 폭삭 주저 않아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2일 오후 1시57분께 3차 아파트 302동과 303동 앞 주차장과 도로가 무너져 주민 1명이 다치고 주차 차량 1대가 부서졌다.
도로는 폭 7m, 길이 80m, 깊이 1m 정도 침하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사고는 신안건설이 주차장 바로 옆에 7차 아파트를 지으면서 예견됐다"면서 "신축 터파기 공사로 수개월전부터 주차장과 도로 균열이 생기고 일부는 내려앉았지만 제대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사고가 나자 225세대 주민들을 긴급대피 조치했다. 목포시는 또 아파트 내에 관리사무소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구조 기술사, 토질전문가 등을 불러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서태빈 목포시 주택행정과장은 "아파트 건축당시 파일을 받아 붕괴우려는 없다"면서도 "만약의 가능성 때문에 안전진단을 마무리한 뒤 주민들을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침하된 도로 옆쪽에서 진행되고 있는 7차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도로가 침하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경찰 관계자는 "7차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도로에 금이 가는 등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 3차 아파트 주민등이 목포시와 건설업체에 수차례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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