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귀가하는 14세 여중생 납치해 성폭행, 촬영까지 "충격"

밤늦게 혼자 귀가하는 여중생을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범행 과정을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변성환)는 1일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범행 과정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29세 박모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정보공개 10년, 2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밤늦게 혼자 귀가하는 청소년을 차량에 강제로 태운 다음 성폭행 및 추행하고 신고하지 못하도록 범행 과정을 촬영까지 한 것은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특히 이 사건 범행으로 나이 어린 피해자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상당 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9시 40분쯤 김제시 연정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귀가하던 14세 A양을 강제로 자신에 차량에 태운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박씨는 또 2012년 2월17일 오후 8시쯤 김제시 도장동의 한 마을 앞 도로에서 버스에서 내려 혼자 걸어가던 17세 B양을 납치해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