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허재호 전 회장의 숨은 재산 찾기에 나서면서 허 전 회장의 재산을 소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벌금을 대신 내게 하는 이른바 '전두환식' 추징 방법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당 5억' 노역으로 벌금 254억 원을 몸으로 때우려다 엿새 만에 형 집행정지를 받고 벌금을 내야 하는 허재호 회장.
하지만, 허 전 회장 명의의 재산은 대부분 가압류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허재호 / 전 대주그룹 회장 (지난달 28일)
- "벌금은 가족을 설득해 빠른 시일 내로 납부하겠습니다."
결국, 검찰은 재산은닉에 무게를 두고 허 전 회장 가족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황 모 여인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벌금을 대신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여인은 많은 재산을 소유하면서 사실상 실세로 불리는 인물.
대주그룹과 관계가 있는 전남 담양의 한 정규 골프장과 장병우 법원장의 아파트를 매각한 HH 개발, 뉴질랜드 현지 기업과 부동산 등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30여 개나 되는 대주 계열사들이 서로 자금을 몰아준 의혹과 일부러 부도를 낸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황모 여인이 벌금납부 의사를 밝힌 만큼 허 전 회장의 다른 가족도 압박하는 이른바 '전두환식' 추징 방법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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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