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새벽 충남 태안군 서쪽 해상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역대 네 번째 강한 지진으로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CTV 화면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잔잔하던 바다도 물결이 출렁거리기 시작합니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바닷속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화 / 충남 태안 소원면
- "깜짝 놀랐어요. 창문이 흔들리고, 아기 방의 전화기가 책상에서 달달 달달 흔들리는 게 거실까지 들릴 정도로…."
▶ 인터뷰 : 이순옥 / 충남 태안 소원면
- "어디서 총 쏘는 줄 알고…. 이북에서 그러는 거 아닌가 하고 놀랐거든."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발생한 역대 지진 가운데 4번째로 강합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당시 지진 강도는 이처럼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새벽잠을 설치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특히 고층에 사는 주민들이 진동을 더 크게 느꼈습니다.
▶ 인터뷰 : 가은지 / 충남 태안 동문리
- "119에 전화를 했죠. 전화를 했는데 지금 파악 중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주무시라고 하는데 도저히 놀라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같은 지역에서 규모 2.3의 추가 여진이 발생했지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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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