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금반지를 보여달라며 손에 끼어보다가 그대로 달아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주인은 진열대 안쪽에 있어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은방에서 반지를 고르는 남성.
직접 손에 끼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별안간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또 다른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순식간에 눈앞에서 반지를 도둑맞은 주인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 인터뷰 : 임병성 / 피해 금은방 주인
- "어이가 없어서…. 그냥 '어어어' 하다가 막 쫓아갔는데, 젊은 사람이 도망가는 바람에 내가 잡을 수가 없었죠."
24살 최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금은방 12곳을 돌며 금반지 18개를 훔쳤습니다.
시가로 1,600만 원어치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최 씨는 금은방 주인이 이렇게 진열대 뒤쪽에 있기 때문에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이용해 재빨리 도망갔습니다."
금반지가 쉽게 되팔 수 있고 이득이 많이 남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전에 반지를 진짜로 구경갔다가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금은방에는 출입문 자동 자금장치나 이중 잠금 장치를 설치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