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노모씨(31)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당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한 폭력조직원 천모씨(41)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서 축구.야구.농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승리 팀을 맞추면 배당을 받아 챙기는 방식으로 총 8억10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도박꾼 가운데 8명은 대전, 익산, 광주 등지에서 각각 활동하는 폭력조직원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 중에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자 주부 등으로부터 20만~100만원 가량의 돈을 주고 명의를 빌려 대포통장을 만들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1차 조사만 받고 종적을 감춘 사이트 운영자 천씨를 추적 중이며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입건된 폭력조직원 노씨가 해당사이트에서 도박을 통해 1000만원가량 배당금액을 받았으나 운영자인 천씨가 이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천씨가 도박사이트 운영과 전혀 관련없는 이모씨(35)를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조직폭력배들의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을 뿌리뽑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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