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허재호 전 회장을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하도급 대표를 체포했습니다.
수억 원이 오간 정황으로 미뤄, 허 전 회장이 수백억 원의 돈을 숨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용석기자입니다.
【 기자 】
대주건설 하청업체 백 모 대표.
수년 전 허재호 전 회장으로부터 5억 원의 돈을 뜯어냅니다.
재산 은닉의 약점을 이용해 허 전 회장을 협박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하청업체 대표
- "(얼마를 받았어요?) 허 전 회장은요. 허 회장은 갈취를 한 사람입니다."
백 모 씨를 긴급 체포한 검찰은 5억 원이 오간 정황으로 봤을 때 허 전 회장이 감춘 돈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과 국세청 등은 숨은 재산을 찾기 위한 두 번째 회의를 열었습니다.
압수한 미술품이 벌금으로 집행될 수 있는지와 당시 대주그룹의 수출입 거래내역, 계열사들이 뉴질랜드로 송금한 금액 등이 언급됐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대주그룹 계열사인 지에스 건설이 미분양 아파트 땡처리로 손해를 본 주민들에게 4년째 500억 원의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용인시에 내야 할 205억 원의 지방세도 미납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용인시 관계자
- "폐업은 아직 안 된 상태고요. 그 법인으로 된 재산이 없어서 바로 받을 수는 없습니다."
대주그룹 계열사들이 전국 지자체에 내지 않은 지방세만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재산 숨기기와 명의 변경 등으로 수천억 원의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허 전 회장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여전합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김석호,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