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에도 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주민 3천600여 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장싱크>
"오후 1시에 출발할 예정이었던 플라이카페리호는 출항하지 못함을 알려 드립니다."
오후 12시 57분쯤, 다급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북방한계선 남쪽 해상에 북한의 포탄이 떨어지자 출발 3분 전 연평도 행 여객선의 발이 묶인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출항 직전 갑작스럽게 배편이 취소되면서 배에 올랐던 200여 명의 승객이 그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최영화 / 연평도 주민
- "(심경이 어떠세요.) 아이고. 지금 너무 떨리죠. 우리는 전에도, 3년 전에도 당했잖아요. 당했으니까 놀랐죠."
오전 8시 50분 승객 357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떠나 백령도로 향하던 여객선은 도착 20분 전 대청도에 비상 정박했습니다.
서해 5도는 또다시 팽팽한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잇따라 대피령이 발령돼 백령도에선 3천여 명, 연평도에선 600여 명이 가까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수업 중이거나 점심식사 중이던 학생들이 급히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또다시 터진 북한의 포격으로 서해 5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