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현장에서 대형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건설업에서 사고 사망자수가 516명에 달해 2012년보다 1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3년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1929명으로 2012년보다 3.49% 늘어났다. 이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090명으로 전년보다 3.88%줄었지만,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839명으로 14.93% 증가했다.
특히 사고사망자중 건설업 근로자가 516명에 달해 절반을 차지했으며, 다른 업종이 전반적으로 사고사망자가 줄어든 것과 달리 전년보다 11.9% 늘어났다.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동 접속교량 상판 전도 사고, 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파열사고, SK 남북항연결도로공사 사고 등 대형 사고가 이어지면서 건설업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총 재해자 수는 9만1824명으로 전년 9만2256명보다 432명 감소했으나 재해율은 0.59%로 2012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정년퇴직 후 새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장년층이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고용부 관계자는 "장년층이 정년퇴직 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해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재해 발생 위험에 크게 노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