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에서 벚꽃이 개화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1922년 기상청 관측이래 서울에서 처음으로 3월에 벚꽃이 개화한 경우다. 작년보다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 빠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송월길에 위치한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정한 관측 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 벚꽃도 29일 개화했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15일이나 빨라졌다"며 "벚꽃 개화시기는 2.3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최근 계속된 고온현상에 예상보다 일찍 꽃이 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 부근 상층에 기압능이 형성돼 따뜻한 공기가 모인데 이어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5℃이상 높은 7.2℃를 기록했다. 특히 벚꽃이 개화한 지난 28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23.8℃까지 올라가 기상청 관측이래 3월 서울 기온으로는 최고값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벚꽃개화는 제주 서귀포에서 시작돼 서울로 올라오는데 3일밖에 걸리지 않아 사실상 전국 동시다발적 개화현상을 보였다. 통상 서울과 제주도의 벚꽃 개화시기는 최소 1주일이상 차이가 있어왔다.
서울의
기상청은 이번 주초반에는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다가 목요일인 4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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