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노역'으로 논란이 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회장이 그동안 건물 임대료를 차명으로 받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풀려나자마자 해외 명의 재산을 은닉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임대료 일부를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광역시가 허 전 회장 소유 빌딩 관리 서류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일부 건물관리비를 대주그룹 전 직원 명의로 받아왔습니다.
광주시는 차명 계좌를 통해 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잔액 5,700만 원을 압류했습니다.
앞서 국세청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6만여 제곱미터 규모 땅의 실소유주가 허 전 회장임을 확인하고 공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감정금액은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허 전 회장의 해외 재산 파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들 스콧 허씨가 뉴질랜드 KNC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제3자인 정 모 씨에게 양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허 전 회장이 형 집행정지에서 풀려나자마자 발생한 것으로, 재산 추적을 막기 위해 가족 명의 재산을 숨기는 것으로 의심됩니다.
차명 계좌 관리와 거액의 부지가 속속 드러나고 해외 재산 은닉 정황까지 나오면서 벌금 낼 돈이 없다던 '황제노역'에 대한 비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