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교양강의 '결혼과 가족'이 대학 100대 명강에 선정되며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결혼과 가족'은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가상커플'을 맺고 이성을 이해해 나가는 교양수업이다.
강의는 자기소개로 시작된다. 미팅을 진행하듯 맘에 드는 이성을 쪽지에 적어 가상커플을 이루고 원하는 파트너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임의로 배정한다.
각 가상커플은 수업시간에 항상 옆 자리에 앉아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보기, 전화 통화하기 등의 다양한 '데이트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가상 연인이 실제 데이트로 다양한 갈등 상황을 겪으면서 남녀 간의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기회를 얻자는 게 이 강의의 취지다.
가상 연인 경험으로 건강한 결혼·가족생활을 위해 필요한 개념을 이해하고 '사랑-결혼-가족생활'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실제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강의는 지난해 대학교육협의회가 선정한 '대학 100대 명강'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의를 기획한 장재숙 교수는 "며칠간 남자 파트너를 집에 데려다 주는 미션을 수행한 이
장 교수는 "학생들은 결국 결혼과 연애는 '두려운 게 아니라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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