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의 통신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공식 기관 전화가 아닌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해 연락한 정황을 확보하고, 이번 증거 조작이 조직적인 문서 위조였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어제 KT 송파지사를 압수수색해 국정원 직원들의 전화 통화 내역과 팩스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또 SK 브로드밴드 본사 등 다른 통신사에도 수사 협조 공문을 보내 통신내역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통신사는 모두 인터넷 전화 사업자로,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공식 기관 전화가 아닌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문서 위조를 사전에 알고 은밀하게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들은 문서가 위조됐기 때문이 아니라 문서 입수 과정이 비공식이었기 때문에 인터넷 전화를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확보한 통신 내역을 면밀히 조사해 조직적인 문서 위조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구속된 비밀요원 김 모 과장과 국정원 협력자 김 모 씨와의 통신내역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문서 위조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해 윗선 개입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