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첫 고가도로인 아현고가차도가 오늘(26일) 마지막 철거를 끝냈습니다.
아현고가의 46년 역사가 묻힌 이 자리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와 중구, 서대문을 이어주며 도심 교통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아현고가도로.
1968년 개통 때만 해도 근대화의 상징이었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녹이 슬고 노후화된 난간과 콘크리트 등을 전면 보수하는 데 80억 원이 필요했고, 유지비용도 많이 든 탓에 결국 철거의 운명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6일부터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시작한 아현고가도로 정리 작업은 50일간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하나 남은 마지막 교각을 들어 올리는 모습입니다. 이번 철거를 끝으로 아현고가도로는 46년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는 이 자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가 시작됩니다.
신촌로부터 충정로까지 2.2㎞ 구간에 모두 6개의 버스정류소가 들어서며
▶ 인터뷰 : 천석현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면 출·퇴근 시간대에 약 6분 정도 속도가 향상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서울시는 아현고가도로의 철거로 도시 미관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