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교육감 선거(6월 4일)를 앞두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보수진영이 추진하는 교육감 후보경선에 참여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교육감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 출마한다면 보수진영의 후보경선을 거치겠다"며 "경선 일정을 고려해 출마선언 시기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교육.시민단체가 주축으로 지난 20일 출범된 '대한민국 올바른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올바른교육감)는 이달 후보 등록을 거쳐 내달 15일 최종 후보를 추대하기로 결정했었다. 문 교육감이 이날 사실상 경선 참여의지를 밝히면서 경선과정은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와 최근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힌 고승덕 변호사의 참여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오는 9월 전국에서 시행되는 선행학습금지법과 관련, 문 교육감은 "법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반계고에 파편이 튈 수 있다"며 "(재선한다면) 교육감 권한에 한해 일반계 고교 2~3학년 교육과정에 탄력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목고에 비해 교육과정이 상대적으로 경직된 일반고 특성을 존중해 학생들
교육부가 올해 자사고 등 운영성과를 통해 기준미달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방침과 관련, 문 교육감은 "설립이념을 살리는 자사고가 최근 생겨나는 만큼, 교장과 학교관계자 판단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할 것"이라며 했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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