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가 되기 전 하얗고 좁쌀만 하게 생긴 알, 이것을 폴립이라고 하는데요.
이 폴립 하나에서 해파리 5천 마리가 만들어집니다.
바다의 불청객을 미리 제거하는 현장에,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남 창원 마산만.
고압 분사기가 굉음을 내며, 수심 2~6m 사이 암벽에 붙어 있는 물체를 떼어냅니다.
크기가 1cm 밖에 되지 않는 좁쌀 크기의 물체, 바로 보름달물해파리의 유생 '폴립'입니다.
▶ 인터뷰 : 정경기 / 잠수부
- "고압 세척기로 전체적인 폴립들을 수압으로 많이 없애고요. 나머지 남아있는 폴립들은 삽으로 세밀하게 한 번 더 작업해서 없애는 중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여기 보이는, 하얀 물체가 해파리의 유생인 폴립입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하나의 폴립의 최대 5천 개체씩 증식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안에서 자생하는 보름달물해파리는 닥치는 대로 플랑크톤을 먹어치워, 어장을 초토화 시킵니다.
결국, 성체가 되기 전 폴립을 제거하는 것이 어민 피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실제, 작년 시화호에서 폴립을 제거한 후 성체가 90% 이상 줄어든 것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종 / 해양환경관리공단 본부장
- "어민들의 피해를 대폭 감소시키고 또한 해양 생태계의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보름달물해파리의 국내 3대 기원지인 마산만과 새만금, 시화호의 폴립을 사전에 제거해 해파리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