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전국 최대 암컷대게(일명 빵게) 불법 유통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불법 유통 수익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흘러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통이 금지된 암컷대게와 치수 미달 대게 4만여마리(시가 10억원 상당)를 불법 포획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선주와 유통책 21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포항 유통책 김모 씨(34) 등 3명을 구속하고, 소매책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선주들이 암컷대게를 포획한 뒤 자루에 담아 바닷속에 넣어두면 새벽에 그 장소에 가서 자루를 끌어 올려 암컷대게를 유통했다. 울산지역 유통 총책은 울산의 한 화훼단지에 비밀수족관을 설치해 택배로 전국에 유통했다. 이들 대게는 일반 대게의 10분의 1 가격에 거래됐다.
이들 중에는 울산과 포항지역 조폭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폭 계보에 있는 사람 2명, 추종자 2명, 전직 조폭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돈을 벌기 위해 불법 유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폭력조직이 암
암컷대게는 수자원 관리 차원에서 포획과 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