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나 교사가 학생의 스마트폰을 원격통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사생활이 침해된다며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엄마의 스마트폰에서 설정을 한 개 바꿨습니다.
그러자 아들의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검색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인터넷을 못하도록 원격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아들의 스마트폰을 통제한겁니다.
이처럼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이 앱은 지난해 3월 배포됐습니다.
학부모들은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최명윤 / 학부모
- "아이들이 자제력이나 조절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반면 학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못쓰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중학생
- "휴대전화 자체를 쓸 수가 없어요. 전화 말고 쓸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정말 불편해요."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자 인터넷에는 이 앱을 무력화하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앱의 장,단점을 떠나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 "아이들은 개별적 존재이므로 프라이버시 등 인격권을 갖고 있습니다. 보호와 감시는 구별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이 해당 앱을 일선학교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