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헬스클럽 대표가 문을 열기도 전에 회원들을 모집해놓고 잠적했습니다.
피해자만 3백여 명, 피해액은 2억 원 가까이 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답십리동의 5층 건물입니다.
지난해 8월 이 건물에 찜질방과 목욕탕, 헬스클럽이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급기야 아예 중단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지난해 8월 영업이 시작됐어야 할 4층 목욕탕입니다. 하지만, 두 달 전에 이미 공사는 중단됐고 지금은 자재들만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문제는 헬스클럽에 사전 등록한 회원들.
헬스클럽이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내세우면서 주민 3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오픈 VIP 회원만 그렇게 특별히 대우해준다는 것 때문에 현혹돼 200만 원이 넘는 건데 반값에 해준다고 해서 속았죠."
1인당 최대 3백만 원짜리 연간 회원권을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액만 2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헬스클럽 측은 환불해주겠다는 말만 남긴 채 사실상 잠적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춘 / 피해자 대표
- "지불 각서를 계속 써주고 회원들을 안정시킨 상태에서 계속 이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고 오픈이 안 되고 있습니다."
수백만 원을 떼일 위기에 처한 피해자들은 사업주 정 모 씨 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