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와 상암동에 공공자전거 400여 대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버스나 지하철처럼 대중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겠다며 서울시가 4년 전 도입했는데, 이용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중교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 도입된 서울시 공공자전거.
교통카드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공자전거 대여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안내에 맞춰 본인 확인을 하고 카드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를 이용해서도 수차례 결제를 시도했지만, 승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취재진도 결제를 시도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근처의 다른 대여소에서도 자전거를 빌려보려 했지만 모두 결제 실패라는 안내문만 뜹니다.
카드사와 통신사에선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회선 자체의 문제 사항은 없는 걸로 확인되세요."
자전거를 대여하러 오는 시민들을 기다려 보니 손쉽게 결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취재진처럼 실패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상욱 / 서울 이화동
- "교통카드로 결제된다고 해서 주민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다 입력했는데 결제가 안 되니까 당황스럽네요."
서울시는 카드로 결제하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결제 오류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비회원은 교통카드가 안 되고 스마트폰으로만 가능합니다. 시스템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었거든요."
수십억 원의 세금이 투입된 공공자전거.
정작 시민들은 기본적인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