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이름으로 병원에 입원해 먹고 자면서 상습적인 절도를 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번호로 입원이 가능한 병원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상무지구의 한 병원.
25살 나 모 씨는 지난해 6월, 이 병원에 20여 일간 입원해 허리 디스크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닌 선후배 등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원했고 무려 10여 차례나 물건과 현금을 훔쳤습니다.
이렇게 1년 동안 광주·전남 일반병원 10여 곳에서 저지른 절도는 무려 65차례.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나씨는 병원에 수납공간이 적고 잠금장치가 없는 것을 이용해 절도를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옥수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환자가) 금품이나 지갑을 베개 밑이나 매트리스 밑, 아니면 옷장에다 보관하다 보니까…."
병원비도 내지 않고 도망 다니던 나씨는 환자가 많은 6인실 이상만 골랐습니다.
▶ 인터뷰 : 나 모 씨 / 피의자
- "다인실은 사람도 많고 현금 같은 것도 많을 것 같아서…."
일반 병원에서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개인정보만 알면 쉽게 입원할 수 있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이상범 / 조선대병원 원무과
- "입원하는 입장에서 신분증을 지참(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사후관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절도 피해를 당한 또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