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이른바 '로또 운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이번에는 고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진 판독 결과가 나왔는데, 헛수고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로 3cm, 세로 2cm 크기에 전체 무게가 약 2kg 정도 되는 검은 암석들.
자석을 대자 신기하게도 달라붙습니다.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보다 크기나 무게는 작지만, 40여 개가 한꺼번에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연상 / 암석 발견자
- "지난 9일 밤에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지기에 혹시 운석이 아닐까 싶어 다음 날 뉴스를 보고 주워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고창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 주변에는 이를 찾으려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 속에 수많은 돌멩이에 자석을 갖다대기를 몇 시간째.
여기저기서 운석을 발견했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진열 / 전북 고창 성내면
- "(암석이) 시커멓게 타고 자석도 붙고 해서 우리 지역에 행운이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물체는 화산암 종류의 암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진 판독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운석 전문가
- "(운석일) 가능성 없습니다. 사람들이 본 것이 착시현상입니다. 불덩이 하나가 진주로 갔을 뿐입니다."
이번 무더기 암석 발견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71년 만에 발견된 운석의 희귀성 때문에 운석 찾기 열풍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