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서울의 한 8층 건물 옥상에서 외벽 청소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봄을 맞아 건물 외벽 청소를 하는 곳이 많은데 위험성에 비해 안전 관리는 참 허술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세종로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입니다.
오늘 아침 8시쯤 이 건물 옥상에서 외벽 청소 부 42살 김 모 씨가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
- "(오늘이) 3일째 작업이었는데요. 저도 출근 중에 통보를 받고 특별히 지시를 못 하고…."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건물 8층 옥상에서 청소 작업용 밧줄을 아래로 늘어뜨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작업에 앞서 근로자의 몸을 지탱해줄 밧줄을 아래로 내려 설치하려다 무게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겁니다.
건물에는 추락사를 막는 별다른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빌딩 청소 작업은 매우 위험하지만 안전 관리는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외벽 청소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아예 없고 다섯 명 이하가 일하는 현장에는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빌딩청소업계 관계자
- "국가에서 공인하는 자격증은 없고요. 현장이 5인 미만이면 (안전 수칙) 적용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사망한 김 씨의 동료 근로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