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와 협력업체들이 저지른 거액의 사기대출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간부는 사기대출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에 나선 사실을 알려주고 수억 원의 금품과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금융감독원 팀장급 간부 김 모 씨를 어제(1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김 팀장은 이번 사기대출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시작되자 그 내용을 지난 1월 KT ENS의 협력업체 측에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김 팀장은 해외 골프 접대와 수억 원의 금품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금감원에서 KT ENS 매출채권과 인감 위조에 대해 조사하고 있던 내용을 알려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팀장 외에 금감원 윗선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기대출 금액은 모두 1조 8천억 원이며 이 가운데 2천8백억 원은 아직 상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KT ENS 김 모 부장과 협력업체 사장 등 8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로 도피한 핵심 용의자 49살 전 모 씨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함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