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인 국정원 김 모 과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국정원 직원으로선 처음입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협조자 김 씨가 구속된지 사흘만에 대공수사국 소속 김 모 과장이 구속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국정원 직원으론 처음입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범죄혐의가 중대하다는 말과 함께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과장의 혐의는 협조자 김 씨와 같은 형법상 사문서 위조와 행사 등 네가지입니다.
김 과장은 구속된 김 씨에게 "간첩사건 당사자인 유우성 씨 측의 주장을 반박할 문서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인물입니다.
김 과장 구속으로 국정원 윗선 개입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선양 영사관의 이 모 영사와 국정원 수사팀장이 소환 대상입니다.
이 영사는 김 과장 부탁으로 허위 영사증명서를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있고, 수사팀장은 직제상 바로 위 보고라인입니다.
검찰은 혐의를 일부 특정한 이 영사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법공조 차원에서 검찰은 어제 중국으로 수사팀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