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이 정면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했고 미국은 이런 푸틴까지 제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귀속을 희망하는 주민투표 결과가 나오자 곧바로 크림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 사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기로 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크림 의회도 우크라이나 정부 재산을 국유화하고 중앙은행을 신설하는 등 독립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크림공화국 주민
-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크림공화국 국민입니다. 우크라이나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
미국과 EU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추가 제재 방안에 개인이나 행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푸틴 대통령을 제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권과 영토통합성을 침해한 특정한 인물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합니다. 그들의 행동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 구도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오바마와 푸틴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외교력 시험대에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