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천 전 강력반장은 13일 오후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당시 사건은 소설에나 나오는 내용이었다"며 "신고한 내용을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 전 반장은 "지존파는 경제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두목 김기환이 범죄 계획을 제시하고 나머지가 범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존파의 살해방식에 대해 "그들은 최초 피해자만 암매장하고 나머지 피해자들은 정남 영광군에 있는 소각장에서 소각했다"고 말했다.
고 전 반장은 당시 지존파 일원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애처로운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범인 중 백모씨에게 범행 동기를 질문하자 "지존파 활동으로 돈을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며 "돈이라도 주고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들은 절대적 빈곤층의 젊은이들로 노동판을 전전하는 상황에서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환경에 있었다"며 그들이 범죄에 현혹됐던 배경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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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유효리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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