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찜질방을 찾는 노인과 주부들에게 백령도산 쑥즙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일반 건강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과장 광고해 판매해온 이 모씨(5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씨와 공모한 쑥즙 제조업체 대표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2년 11월부터 1년 넘게 서울 구로구 일대 대형 찜질방 3곳에서 손님을 상대로 평범한 건강기능식품인 백령도산 약쑥 상품이 암을 포함한 다양한 중증 질환을 낫게 하는 것처럼 속여 4억9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한 달에 300만원씩을 주고 찜질방 3곳을 임대한 뒤 방문판매원까지 고용해 찜질방 손님을 상대로 매일 1∼2번씩 백령도산 미역과 까나리 액젓을 주며 판촉활동을 벌였다.
방문판매원들은 쑥이 위염에 좋다는 임
찜질방을 자주 찾는 여성과 노인이 주로 피해를 당했으며 경찰은 피해자가 2500여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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