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사협회가 밤샘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예고됐던 2차 집단휴진은 철회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핵심쟁점인 원격 진료는 6개월 동안 시범사업을 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와 의사협회가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현안에 일단 합의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원격진료에 대해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시범사업을 하고 그 결과를 입법 과정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원격진료의 경우에는 의사협회가 시범사업의 기획과 구성, 진행, 평가에 있어서 의사협회의 의견을 반영해서 설계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의료법인의 영리자법인 설립은 대한의사협회 등 5개 보건의료 전문단체가 모여 논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건강보험구조개선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도 연내 추진됩니다.
이와함께 집단휴진의 근본적 도화선이었던 의료수가에 대해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의사협회는 확보하게 됐습니다.
전공의들이 문제삼아 온 근무환경도 '수련환경 평가기구'를 신설해 현재 주당 88시간인 근무 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열악한 수련 환경 속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
의사협회는 20일까지 투표를 해 과반수가 수용해야 2차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 사항을 대폭 수용한 만큼, 의료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