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국립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수십 차례 돈을 빌려 갚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한 학생은 무려 24차례에 걸쳐 600만 원을 빌려줬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전남대학교의 김 모 교수.
올해 2월, 자신의 수업에 수강신청을 했던 한 학생에게 전화를 합니다.
딸이 아픈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3만 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라는 겁니다.
김 교수의 연락이 없자 학과 사무실로 연락해 본 학생은 피해 학생이 수십 명에 달한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학생들이 계속 연락하니까 뭔가 이상해서 물어본 거죠. (물어보니 뭐라고 그래요?) 돈을 빌려줬다고…."
또 다른 수강생인 이 모 군은 병원 치료비와 교통비 등이 필요하다는 김 교수 말에 24차례에 걸쳐 600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김 교수는 지난 2010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대학원생들에게 돈을 빌려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예린 / 전남대 2학년
- "얼마 전에 그런 소문을 들었는데 좀 어이없다고 생각했고 교수가 학생들한테 그렇게 하는 건 옛날에나 있었던 일이지."
김 교수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
대학 측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