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 실시를 놓고,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제제재를 예고한 서방과 보복을 천명한 러시아가 맞서며 세계경제에불안감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고조되는 긴장감.
경제충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주가는 올해 초 대비 20%나 폭락했고, 러시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9.7%까지 상승했습니다.
알렉세이 쿠드린 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의 자금유출 규모가 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게다가 본격적인 충돌이 빚어지면 천연가스와 곡물 등 원자재 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천연가스 수입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 특히 35%를 의존하는 독일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러시아가 보복 차원에서 가스공급을 끊거나 가격을 올리게 되면, 유럽 경제에 큰 혼란이 오게 됩니다.
국제 곡물시장에 대한 충격도 예상됩니다.
동유럽 최대 곡물수출국인 우크라이나 수출물량의 약 10%가 크림반도 항구를 거칩니다.
물론, 극한 대립으로 치닫게 되면 유럽보다 러시아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유럽의 러시아 수출 비중이 국내총생산 대비 1% 수준인 반면, 러시아는 15%에 달하는 구조적인 원인 때문입니다.
이 밖에 크림반도 합병 시 추가 경제부담이 매년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러시아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