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인 개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된 충남 천안의 한 양계농장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기르던 개 1마리가 AI로 병들어 죽은 닭을 익히지 않은 채로 먹고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가 포유류인 개로 전염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사례, 따라서 시민들은 사람에게도 감염되지 않을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최병수 / 서울 천호동
- "닭도 자주 먹었고 잘 익혀졌는지 확인도 잘 안 했는데 요새는 (불안해서 닭이) 잘 익혀졌는지 확인도 하고 자주 먹는 편도 아니에요."
▶ 인터뷰 : 임지은 / 경기 용인 남동
- "사람과 가장 가까운 개한테까지 전염됐다고 하면 그렇게 되면 좀 불안해지지 않을까…."
실제로 2003년 12월 이후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384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AI가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정부는 강조합니다.
과거 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닭·오리를 도축하는 사람들이었고, 75도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AI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이석 /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 "(AI로 감염된 닭을) 먹을 기회가 사람에겐 없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하지만 AI 바이러스가 서로 다른 종 사이에도 변이를 통해 전염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방역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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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