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 씨 간첩사건의 1심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 씨 측 증인을 따로 찾아가 만남을 강요했던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교인 김 씨는 유우성 씨 간첩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증언하려고 지난해 초 입국합니다.
그런데 변호인 측에 유리한 진술을 할 것을 예측한 국정원 직원 3명이 김 씨를 찾아갔습니다.
▶ 인터뷰(☎) : 국정원 직원
- "아니 우리가 당신을 만난다는데…."
▶ 인터뷰 : 김 모 씨 / 중국 화교
- "나는 만날 이유가 없어요."
만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국정원 직원들은 계속해서 김 씨를 찾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중국 화교
- "나는 분명히 지난번에 조사하고 다시는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으니깐…."
신변에 위협을 느낀 탓에 김 씨는 민변 측에 도움을 요청했고, 급기야 국정원 직원과 변호사가 거친말을 주고받습니다.
▶ 인터뷰(☎) : 국정원 직원
- "국정원이야, 이놈의 XXX야."
▶ 인터뷰(☎) : 유우성 씨 변호인
- "국정원 직원이 나한테 욕을 하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 김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기 불과 일주일을 앞뒀던 시점.
김 씨가 법정에 출석하기 전에 국정원이 김 씨의 진술을 먼저 확인하고 회유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